적우 배고파 했던 술집 아프바이트 착잡했다....


나는가수다' 무대에 서봤으니 괜찮다고 말했지만 적우가 받은 비난과 악플은 상상 이상이었다. 2004년 데뷔 후 줄곧 무명시절을 겪었던 가수가 한순간 모두의 주목을 받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부담이었을터. 더구나 그 주목의 실체가 돌팔매질이라는 건 반격하는 법조차 채 알지 못했던 사람에겐 큰 시련이었다.

처음 대면한 적우는 잘 웃는 사람이었다. 별말 아닌데도 꺄르르 웃을 줄 아는 밝은 사람. 반면 잘 우는 사람이었다. 밥을 먹으며 이야기 하다가도 왈칵 눈물을 쏟고 진지하게 인터뷰를 이어가면서도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 눈물의 실체인 악플과 루머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적우는 "'나가수' 섭외를 받았을 때는 큰 종에 머리를 넣고 꽝~치는 기분이었다. '나는가수다'를 너무 좋아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다 나오니까 너무 좋았다. 보면서 울다가 웃다가 열혈시청자였다. 그런데 문득 '저기 올라가는 사람들은 좋겠다. 국민들이 인정하는 가수니까 좋겠다. 나도 가순데..'란 생각도 들었다"고 말하며 처음 '나가수' 섭외를 받았을 때의 기쁨이 떠오르는듯 어린아이처럼 웃었다.

하지만 적우의 '나는가수다' 출연에 대해 생각보다 훨씬 강한 반발이 있었다. 인지도가 없는 무명의 가수, 술집 마담이었다는 루머 등이 뒤섞여 비난 폭탄을 그대로 받아야 했다. 사람들의 주목을 크게 받아본적 없던 이 가수는 무방비 상태로 그 화살을 속수무책 맞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적우는 "악플의 강도가 엄청나다. 나보고 죽으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자살했던 사람들 심경이 이해된다. 그런 것 때문에 내가 타격 받는 것보다 내 가족들, 주변인들이 상처받는 이유가 나란게 더 힘들다. 그 상처는 말도 못한다. 나는 감당하지만 내 가족들은 감당할까, 어떤 피해를 볼까. 영화 '완득이' 보니까 완득이 아버지가 나이트에서 춤춰도 완득이는 부끄러워 안하더라. 근데 현실은 그게 아닌가보다"고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나는가수다' 섭외에 마냥 행복했던 적우는 사실 이정도의 비난이 쏟아질지 상상하지 못했다. 이미 2004년도에 술집에서 노래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해명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픈 어머니까지 돌봐야 하는 가장이었고 집안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무대에서 노래를 해야했다.

적우는 "난 잊어버리고 있었다. 왜냐면 2004년도에 이미 된통 맞았고 그 이후로는 프로그램에서 나대면서 한 것도 없었다. 꾸준히 그냥 공연하고 OST 부르고 내 앨범 내고 간간히 심야 음악프로그램 나가는 것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앞으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좋은 일도 많이 하려고 했고 열심히 살았는데..."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첫 무대에 오르기 전에 이미 비난 세례를 받았던 적우에게 '나는가수다' 경연무대는 상상 이상으로 두려운 무대였다. 자신에 대한 루머를 듣고 선입견을 갖고 있을지 모르는 청중평가단 앞에서 점수가 메겨져야 한다는건 큰 부담이었다. 적우는 그 순간 청중평가단이 상상 이상으로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노래나 음악, 하나도 안들렸다. 딱 나가는 순간 커다란 독수리들이 내려다보는 저 밑에 생쥐 한마리가 된 기분이었다. 음악도 안들리고 죽을까 살까, 생존의 위협을 느꼈다. 그만큼 청중평가단이 무서웠다. 야유를 하지는 않을지, 내려가란 말이라도 나오지 않을지 정말 걱정됐고 무서웠다. 안 당해보신 분들은 모를거다. 내 표정이 어땠는지 모르겠다. 앞에 큰 산과 벽이 있는 느낌, 낭떠러지 앞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청중평가단에게 진심이 전해져서일까. 적우는 2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나는가수다' 신고식을 치렀다. "꼴찌만 아니면 성공이다"고 생각했던 적우는 "내가 감동을 드린게 아니라 감동을 받았다. 너무 감사하고 난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제 조금 마음 편하게 생각할 법도 한데 적우는 여전히 대중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놨다.

적우는 "인지도 0%에 나쁜 루머, 핵폭탄급 수준이었다. 이 부담감을 앞으로 떨쳐낼 수 있을까 모르겠다. 웃어도 안될 것 같다. '저게 웃네' 이럴 것 같다. 무섭다. 불안하다. 첫 무대가 끝나면 부담감이 줄 것 같지만 안그렇다. 나같은 경우는 계속 심판대다. 경연 순위 심판이 아니라 더 떨린다. 정신력으로 버텨야 할 것 같다"고 여전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래도 마지막에 감동을 주셔서 진짜 감사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사랑이 없으면 노래 할 수 없다. 무섭기도 하지만 무대에서 보면 다들 너무 고맙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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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빤딱이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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